개발 여행/CS

비전공 개발자가 추천하는 필수 컴퓨터공학 전공과목

찰나의꿈 2023. 4. 16. 23:04

 

비전공자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지만

항상 불안감을 느끼던 부분은, 전공지식의 부재로 인해 나중에 손해를 볼 것 같다는 불안감이었다.

 

 

실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생각했고, 실제로도 코드 짜는 것이라든지 프레임워크라든지

좋은 디자인같은 것은 좋은 동료들을 통해 익혀나갈 수 있었지만,

컴퓨터공학의 기본적인 전공지식들(하다 못해 용어들)은 정말 백지 상태였다.

 

여러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장 들어야 할 전공지식들에 대해 자문을 구해보았을 때,

당연히 모든 걸 공부하라는 이야기가 대다수였지만(전공자 입장에선 당연히 다 필요해보일 것이다)

 

몇 가지 공통적인 의견은,

  • OS, DB, 네트워크를 필수적으로 보아라
  • 대학교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공부해라

였다. 그래서 당장 대학교 커리큘럼을 보았다.

전필까지만 확인해보았다.

 

전공선택 과목은 뒤로 미루고(사실 전선도 정말 다 들어보고 싶다), 전필만 보면 대충 방향이 보인다.

회로 쪽은 내가 손댈 부분이 아니니 제외하면 결국 컴퓨터구조, 자료구조, 컴퓨터프로그래밍(=좋은 디자인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시스템 프로그래밍(=운영체제 + 시스템프로그램)이 남는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은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기초는 뗀 것 같고, 좋은 자료를 구하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으나 우선 뒤로 미뤄도 될 것 같다. 대부분 사람들이 면접때나 다시 본다고 하고, 특히 내가 필요하면 자료를 찾아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온 것 같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개발자로 전직하기 전에 여러 책들을 보았다. (OneNote에 정리본이 잠들어있는) '스프링 입문을 위한 자바 객체 지향의 원리와 이해' 책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마스터했냐 하면 당연히 아니고, 이걸 활용할 수 있는 실력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딘가 기댈 곳은 있다.

 

그러면 나머지에 대해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크게 나온 방향성은,

 

  • 공룡책 기반 운영체제 강의(인프런 등)
  • 공개 대학강좌(반효경 교수) + 교재
  • 기타 강의

 

였다. 몇 가지 이유로 위의 두 가지를 기각했는데, 내가 완강할 자신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공룡책도 그렇고, 대학강좌도 그렇고, 최소 대학강의 3학점만큼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러면 순수 강의 시간만 35시간이다. 강의를 내것으로 만들려면 최소 강의시간만큼은 개인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친구들에게 이게 가능할지 많이 물어봤다. 결론적으로 들은 말은 '나도 즐겨찾기해놓고 한번도 안켜봤어'이다.

 

 

혹자는 간절하지 않으니 쉬운 길만 찾는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목에 칼이 들어오는건 아니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정말 중요한 점은 '내가 흥미를 느끼고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해라'라고 말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배우는 즉시 사용할 수 있고, 내 퍼포먼스와 연결되기 때문에 흥미도 안생길 수 없다.

 

지금은 좀 다른 케이스다. 아예 다른 우물을 파야 하는 상황에서, 가벼운게 필요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추천받았다.

 

 

 

혼자 공부하는 컴퓨터구조 + 운영체제 는 컴퓨터 부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고,

다루고 있는 내용도 나에게 매우 필요한 내용들이다. 인프런 강의도 무료겠다, 곧바로 주문했다.

 

 

강의 자체는 열다섯시간 내외로 적당해보였다. 현생에 치이면서 들어야 하니 금방 듣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시권에 있는 목표라 오히려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이 책을 통해 얻을 목표는, 결국 컴퓨터구조 및 OS에 대한 '인덱스'이다.

지금은 문제 상황이 생기면 아예 어디를 찾아야 할지조차 모르는 백지상태다. 이걸 극복해야 한다.

최소한의 개념과 용어만 알면 그래도 찾아볼 수라도 있다. 그 차이점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다행히 저자도 완전히 같은 생각으로 책을 쓴 듯 하다. 

 

 

결론: OS 컴퓨터구조 파보자.